한국소설 #신간소설 #신간책추천 #소설추천 #책추천 #소설 #소설책 #이대나온여자 #양선희1 너, 행복하지 않구나. “그런데 너는 몰라보겠다.” 희정은 나를 꼼꼼히 보며 말한다. “너무 살쪄서 그렇지?” 내 말에 희정은 고개를 끄덕인다. ‘희정이 원래 이렇게 직선적이고 예의가 없었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희정은 나를 잡아 끌고, 본관 옆에 있 는 작은 카페로 간다. 우린 커피 한 잔을 하며, 짧은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 희정은 말한다. “너, 행복하지 않구나.” 나는 이 생뚱맞은 말에 깜짝 놀란다. ‘행복’. 이런 말을 생각 해본 적이 없었다. 내겐 화석 같이 된 단어를, 이 아이가 말하 고 있다. “행복?” “그래.” “그런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 얘. 그런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희정은 길게 숨을 내쉰다. “너, 너무 살이 쪘잖아.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까지 살이 찌 지 않아.” 나는 말문이 막혔다. 이.. 2021.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