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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여자, 신수진은 왜 뚱보가 되었을까?

by 샤이콩피 2021. 10. 20.

 

소설가이자 언론인 양선희 단편소설 작품집

세상이 지정해놓은 본류와 내 인생의 갈래 길,

그 어드메쯤을 헤매는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다 

 

사회·관습·문화…. 사람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살며, 세상이 가라고 지정해놓은 길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자아는 그 본 길과 서로 경계선을 맞대면서도 어긋나는 수많은 갈래 길을 만듭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천 갈래 만 갈래로 뻗어나가는 그 갈래 길의 어드메쯤 있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은 그렇게 대체로 세상이 이게 본류라고 지정한 길에서 벗어나 각자 자신의 갈래 길로 가거나 자신은 그 길을 열망하면서도 타자에게는 끝없이 본류만을 강요하기도 하지요. 어쩌면 그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 겁니다. 세상의 입들은 나를 만류하고, 내 인생에 태클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인간으로 살고자 하면 외적인 것에 자아를 맞추느라 애쓰게 되고, 스스로 상처를 입기도 하지요. 본류와 갈래 길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늘 내 이야기 같고, 안타깝습니다. 

『이대 나온 여자』는 현직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양선희 작가가 등단 10주년을 자축해 내는 작품집입니다. 여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여류(余流) 삼국지] (메디치), [적우(敵友):한비자와 진시황](나남) 등 중국 고대 전쟁 시기의 역사와 병법과 전략전술이 어우러진 선 굵은 소설을 많이 발표한 작가가 그려낸 현대 우리 사회 모습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작품집은 모두 다섯 편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그동안 문예지 등을 통해 발표했거나 미발표한 단편 작품들로 글로벌 외환위기를 전후로 했던 21세기 초입 가장 역동적 시기였던 2010년을 전후해 쓰인 작품들입니다. 문학은 한 시대의 모습을 증언하는 것도 그 사명이기에, 그 시대를 그린 작품들도 작품집 안에 담아냈습니다. 

 

이대 나온 여자, 학벌이라는 허울에 갇혀 자신에게 닥친 불운 앞에서 숨어들기 바빴던 주인공. 옛 지주의 딸이 이 시대에 던지는 의문. 아빠 없이 태어난 비혼모의 딸, 동성애 아빠의 자녀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벤처투자로 스타가 되고 파생상품에서 몰락한 스타펀드매니저... 각자의 굴레를 갖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 속에서 나를 생각해 봅니다.

 

https://tumblbug.com/ehwa

 

이대 나온 여자, 신수진은 왜 뚱보가 되었을까?

양선희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2014 신예작가'(한국소설가협회) 선정작과 등단작 포함

www.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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